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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vs 조카…금호석유화학, 3월 주총 표심잡기 총력전


이사회 주도권 달려…국민연금·소액주주 표심 이목 집중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내달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표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촌과 조카'는 이사회 이사진을 놓고 정기 주총에서 치열한 표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지분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이들의 우호 지분 확보 대결도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는 내달 주총을 앞두고 우호 지분 확대에 나섰다.

현재 박 상무의 지분은 10%로 박 회장(6.69%)보다 많은 개인 최대 주주지만 박 회장은 자녀들의 지분을 합치면 14.84%로 박 상무보다 4.84%p 많다.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사진은 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사진은 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

오너 일가만큼 주목되는 건 국민연금과 소액 주주 지분이다. 국민연금은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8.16%를 보유하고 있고, 소액주주는 50.48%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선택에 따라 박 회장과 박 상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셈이다.

박 상무는 본인의 사내이사 추천, 사외이사와 감사 추천, 배당확대 등을 주주제안 했다. 대주주 제안이여서 주총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감사위원 선출은 '의결권 3% 제한' 룰이 적용돼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말 개정된 상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 '감사위원 1인 이상 분리선출'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선임단계에서부터 의결권 제한 3% 룰을 적용한다. 금호석유화학도 이 법을 적용받는다.

박 상무와 박 회장 모두 감사위원 선출 시 의결권이 3%로 제한되면 우호 지분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따라 박 회장과 박 상무 양측은 '백기사' 확보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국민연금, 기관 투자자들을 비롯한 소액 주주들을 어떻게 설득하냐에 따라 주총 대결 성패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회사와 현 경영진 입장에서는 해당(박 상무 측 주주제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신중하게 대처하고자 한다"며 "경영안전성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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