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손보사들은 명절이 되면 장거리 운전 고객들을 위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번 설 연휴에는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만이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 중 대부분은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는다.
◆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지난 추석 이어 설에도 운영 안해
그간 손보사들은 명절마다 장거리 운전 고객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사전에 차량을 점검하게 되면 사고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4~2018년까지 5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일어난 교통사고 건수가 평균 698건으로 연간 하루평균(608건)보다 약 15%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무상점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DB손보와 삼성화재만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DB손보는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프로미카월드 324개 점에서 오토케어 서비스 특약 가입 고객은 25개 항목을, 해당 특약 미가입 고객은 12개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명절맞이 특별 무상점검이 아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은 전국 479개 애니카랜드에 방문하면 타이어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등 20가지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이 가능하다.
◆ 긴급출동 서비스 운영…전화·스마트폰 앱으로 접수
한편 손보사들은 긴급출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행 중 타이어 펑크, 잠금장치 해제, 긴급견인 등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입한 손보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손보사들은 24시간 사고보상 센터를 운영하면서 자동차 운행 중 고장 및 사고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출동해 가까운 정비업체까지 견인해주며, 도로주행 중 연료 소진 시 긴급 급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 충전을, 타이어 펑크 시에는 교체 조치를 취해준다.
운전자가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문을 잠그거나 분실한 경우에도 출동해 잠금장치를 해제해준다. 다만 수입차 등 일부 차종의 경우에는 잠금장치 해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에 가입한 가입자에게 제공된다. 전화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일부 손보사는 자사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설 명절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고 발생 시 긴급출동 서비스는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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