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제주맥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4대 맥주사 반열에 성큼 다가섰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3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2019년 연 매출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한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 론칭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제주맥주 전체 맥주 출고량을 500ml 캔으로 환산할 경우 약 2천만 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대비 가정 채널 매출은 약 3배 증가했으며, 유흥 채널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약 1.3배 증가하며 모든 채널에서 매출 상승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는 지난해 집콕·홈술 트렌드에 맞춰 제주맥주의 선제적인 유통 채널 강화 및 전략 제품 출시 등의 전략이 적중해 이뤄진 결과다. 지난 해 수제맥주 최초로 5대 편의점에 입점하고, 하이랜드 파크와 콜라보한 프리미엄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 현대카드와 콜라보한 '아워에일' 등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대중성과 혁신에 나선 것이 긍정적 성과로 이어졌다.
제주맥주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2021년 1분기 내로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증설 이후 제주맥주 연간 맥주 생산량은 2천만 리터 수준으로 초기 생산량 약 300만 리터 규모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다.
당초 제주맥주는 4단계에 걸쳐 2천만 리터 수준까지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2020년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증설 계획을 3단계로 압축, 보다 빠르게 증설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누적 라인업 10여 종 달성으로 제품 다각화를 통한 시장 다양성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 맥주 제조사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설비 및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맥주 시장 발전 및 상생에도 나선다.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맥주 개발 파트너사로서 기술 공유와 품질 관리 자문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는 2021년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려 품질 향상 및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제주 양조장을 R&D 메카로 삼아 국내 맥주 시장을 리딩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맥주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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