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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크롬북·태블릿 시장 '쑥쑥'…삼성도 '방긋'


삼성전자, 크롬북 시장서 에이서 제치고 5위 올라…태블릿 판매량도 크게 늘어

갤럭시크롬북2 [사진=삼성전자]
갤럭시크롬북2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크롬북과 태블릿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판매량을 크게 늘려 주목 받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2020년 태블릿·크롬북 출하량'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크롬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0% 증가한 100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4%p 증가한 9%를 기록하며 에이수스를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섰다. 크롬북은 윈도우나 리눅스 같은 OS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 특화 운영체제인 크롬 OS를 사용한 랩탑 형태의 컴퓨터다.

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동안 판매한 크롬 OS 노트북은 2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크롬북 가운데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크롬북'을 출시했으며, 올해 1분기 중에도 프리미엄 모델을 새롭게 내놓는다. 다만 국내에는 선보이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크롬북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더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에이서 크롬북 스핀 514 [사진=에이서]
에이서 크롬북 스핀 514 [사진=에이서]

이같은 성장세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태블릿과 크롬북의 성능이 좋아진 것도 주효했다.

이에 태블릿·크롬북 시장은 지난해 급성장했다. 크롬북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해 1천120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HP는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350만 대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레노버는 같은 기간 동안 무려 1천766% 성장한 280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 해 크롬북 시장 전체 출하량은 3천60만 대다.

태블릿 시장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억6천600만 대로 집계됐다.

특히 연말 수요가 급증한 지난해 4분기 동안 업계 1위인 애플은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한 1천920만 건으로, 2014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인 삼성은 같은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90만 대를 출하했다. 3위인 레노버도 125% 증가한 560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상위 5위 업체 중 화웨이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출하량이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카날리스 관계자는 "크롬북과 태블릿에 대한 수요는 올해도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크롬북은 앞으로 교육용뿐 아니라 업무용, 개인용으로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과 태블릿PC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교육용 스마트기기 시장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확산되면서 크롬북이 주목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만 있던 국내 조달시장에도 지난해 외산 업체 최초로 에이서가 새롭게 진입하는 등 국내 크롬북 시장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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