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사업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힘을 싣고 있는 VS사업본부는 올해 불확실성 속에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사업은 이미 언급한 것처럼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구성원의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전략 방향과의 시너지 여부, 재무적 측면 등을 모두 고려해 최적안을 찾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 방향과 최종 결정 시점 등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를 정리하더라도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본부의 모바일 핵심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자동차 전장 등 중요한 자산"이라며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MC사업본부와 CTO 표준연구소에서 지속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MC사업 방향성이 결정되는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VS사업본부는 올해 불확실성 속에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지난해 3분기부터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라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매출이 전년보다 늘 것"이라고 봤다.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에 대해서는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내 캐팩스(시설투자) 확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 케펙스 규모는 2조 원 중반으로 전망한다"며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마그나와 공동 분담하기 때문에 케펙스 투자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통한 전기차 구동 부품 사업 매출은 연평균 50%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2~2023년 합작법인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기존 프로젝트 매출이라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작법인은 올해 출범 예정이기 때문에 빠르면 2023년, 2024년 이후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4년부터 전제 매출에서 10% 이상이 마그나와의 시너지 매출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생활가전은 신가전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에 대한 수요는 대용량, 위생, 건강 제품 위주로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생 건강 가전 수요가 일반 주요 제품 대비 역신장 폭이 작았으며, 수요가 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신가전 제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40% 비중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최소 전년과 동등 수준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TV 사업에 대해서는 "올레드 TV는 최상위 모델이고, 미니 LED TV는 LCD 신기술의 일종이라 수요층이 다르다"며 "올레드TV는 무한대 명암비, 정확한 컬러, 응답속도 등 장점이 충분하기 때문에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3조1천950억 원, 매출 63조2천6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1.1%, 매출은 1.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8.7% 증가한 6천502억 원, 매출은 전년 대비 16.9% 늘어난 18조7천808억 원을 거뒀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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