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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타…SK이노베이션, 작년 2.5조 적자


실적 악화 속에 배터리 매출은 2배 성장…공격 투자 예고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받으며 지난해 2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34조1천645억원, 영업손실 2조5천68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각 사업별로 지난해 연간 ▲석유사업은 매출 22조6천379억원, 영업손실 2조2천228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천21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3천713억원 영업이익 2천622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6천102억원 영업손실 4천265억원 ▲소재사업은 1천25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연간 실적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연간 실적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조6천776억원, 영업손실 2천43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4분기 매출도 4천792억원으로 분기 매출 최고를 달성했다.

각 사업별로 지난해 4분기 ▲석유사업은 매출 4조7천692억원 영업손실 1천925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1조6천194억원 영업손실 46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6천520억원 영업이익 1천253억원을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매출 4천9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액(2천250억원) 대비 2.2배로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1천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은 전년도 연간 매출액(6천903억원) 대비 9천199억원 증가한 연간 매출 1조6천102억원을 기록하며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해외 공장의 조기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은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 ▲9.8GWh 규모 헝가리 제 2공장을 2022년 1분기, 제 3공장을 2024년 1분기에 ▲9.8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중인 제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을 결정하며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주주중시 경영은 SK이노베이션의 중요한 가치이므로 경영성과 및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하여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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