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업계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돈 보따리를 풀어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났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신규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임직원들에게 다음달 3일께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0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연봉의 20% 수준으로, 생산직과 기술사무직 등 대부분의 직군이 포함된다.
PS는 전년 실적이 목표이익을 초과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에는 2019년 실적 부진을 반영해 PS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특별기여금을 지급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기본급 100% 수준의 지난해 하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도 지급했다. 매년 상·하반기마다 기본급 100%(연간 200%)를 지급하는 PI(Productivity Incentive)는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주는 격려 차원의 인센티브다.
삼성전자 DS 부문도 지난달 말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스템LSI 등 3개 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100%를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지급했다.
지난 26일에는 초과 이익성과급(OPI·옛 PS) 지급안을 확정하고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연초에 지급되는 OP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지급된다. 최대치는 개인 연봉의 50%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OPI 비율은 47~48%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OPI는 매년 1월 말 지급 되지만 올해는 주말을 고려해 오는 29일 오전에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전 사업부 지급 총액은 공개되진 않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6~9%로 추산된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