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로 1조원대 영업적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16조8천297억원, 영업손실 1조87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은 영업손실이 1조6천96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1천820억원, 윤활기유 4천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석유제품의 수요 급감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에쓰오일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제품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4조2천8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여전히 부진한 정제마진 속에서도 석유제품의 지속적인 수요 회복과 올레핀 및 윤활기유의 견조한 마진을 바탕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올해는 정유 부문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세계적으로 설비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마진 폭) 신규 PTA 설비 가동과 PTA 수요 회복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PX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추가 마진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PP 스프레드는 헬스케어, 포장재 및 섬유 부문과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및 중동에서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PO 스프레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은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기유 부문의 경우 스프레드는 지속적인 고급 제품의 수요 성장으로 인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공급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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