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현대차그룹 IT서비스업체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 선방했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주당 7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가 27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조5천626억원, 영업이익은 8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시스템통합(SI) 매출은 줄고, IT아웃소싱(ITO) 매출은 늘었다. SI 매출은 6천576억원으로 8.9%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법인의 SI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된 영향이다.
실제로 유럽을 제외한 미주(-12.8%), 중국 법인(-15.3%) 등의 SI 매출이 크게 줄었다. 유럽 법인만 커넥티드카 서비스 운영에 따른 ITO 매출, 제네시스 판매를 위한 디지털 리테일 플랫폼 구축 등의 SI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이 15% 넘게 증가했다.
반면 ITO 매출은 9천5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현대차 클라우드 인프라 증설,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라이선스 공급 등이 ITO 매출 증가의 주 요인이었다.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SI 사업은 42.1%, ITO는 57.9%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ITO 매출 비중 증가와 비대면(언택트) 업무활동 강화 등 경비 절감 노력 덕에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전년보다 5.4% 줄어든 4천459억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710원이었던 배당금을 750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이번 실적이)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보통주 1주당 7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달 25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4월 1일까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한 군데로 모으는 것이다.
신규 합병 법인은 모빌리티 디바이스 전반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비즈니스를 담당할 전망이다.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현대모비스가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생태계를 만들어 데이터 기반의 융합 비즈니스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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