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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제왕' 오라클, 블록체인 지원하는 DB 내놨다


21c 출시…융합형 DB 전략 강화 일환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데이터베이스(DB) 시장 강자인 오라클이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새로운 DB를 내놨다.

하나의 DB에서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지원하고,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이른바 '융합형(Converged) DB' 전략을 강화한 것이다.

오라클은 14일 자사 DB의 최신 버전인 '오라클 DB 21c'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버전을 시작으로 구축형(온프레미스) 버전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앤드류 멘델손 오라클 DB 서버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 DB 21c를 필두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융합형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제공하기 위한 오라클 고유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오라클이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출시했다. 사진은 앤드류 멘델손 오라클 수석 부사장 [사진=오라클]
오라클이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출시했다. 사진은 앤드류 멘델손 오라클 수석 부사장 [사진=오라클]

이날 출시된 오라클 DB 21c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제이슨(JSON) 형태의 데이터 저장, 익숙한 언어인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해 개발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블록체인 전용 DB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라클DB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적합한 최신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지정해주는 '오토 머신러닝(ML)' 기능이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개발자가 일일이 알고리즘을 선택할 필요없이 손쉽게 머신러닝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오라클이 DB에 신기능을 계속해서 추가하는 건 융합형 DB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아마존, 구글 등이 데이터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DB를 내놓는 것과 달리 오라클은 하나의 DB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모든 형식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통합DB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장 전무는 "전화기, 사진기 등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 다 해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라클은 이른바 '로우 코드(low code)' 개발 방식을 지원하는 '오라클 에이펙스(APEX)'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기존 코딩 방식보다 20~40배 빠르게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로우 코드 앱 개발은 오는 2024년까지 전체 앱 개발 활동의 65 %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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