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금액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더라도 지금 안 팔면 더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아니지 판단해야 한다"며 "KDB생명 추정가치는 생보업계 현황과 인수합병(M&A) 시장 상황을 반영해 시장에서 결정된 것으로 매각가 2천억원은 적정하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고 밝혔다.
최근 JC파트너스는 산업은행으로부터 KDB생명 지분 92.73%(8천800만주)를 2천억원에 사들이고 3천50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각 과정에서 2천억원 가량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6월 추정 가격은 1천700억~3천억원이었지만 현재 저금리 심화로 더 가격이 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가격이 적정했다는 예로 하나생명과 동양생명의 PBR(주가순자산배수)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하나생명의 PBR이 0.1배, 동양생명은 0.16배인데 KDB생명 2천억원은 0.19배가 된다"며 "금융업 전반이 PBR이 낮고 생명보험업은 더 낮은 점을 감안하면 (이 가격이) 시장 가치는 된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옛 금호생명(KDB생명)을 떠안았다. 이후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가격 문제로 무산됐다. 그간 투입된 자금만 1조원 가량에 이른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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