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 CES 2021 프레스 행사에 등장해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만큼 가전에 이어 자동차 부품 및 솔루션 업계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권 사장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 2021' 마그나 프레스 컨퍼런스에 깜짝 등장해 "글로벌 리더로서 자동차 산업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마그나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통해 전기차 및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세계 최고에 오를 것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23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다.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 지분 100%를 갖고, 마그나가 이 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이 설립된다. 마그나의 지분 인수 금액은 4억5천300만 달러(약 5천16억 원)다.
LG전자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2018년 8월에는 오스트리아의 프리미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인 ZKW도 인수했다. 지난 2019년 말에는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하는 등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사장은 "LG는 자동차 산업을 미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핵심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이미 모빌리티 분야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모터, 인버터 등의 분야에 제품을 개발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가 전기 관련 역량을 갖추고 있고 마그나는 자동차 시스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결합하면 업계 전체에 혁신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커넥티드 차량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선 권 사장 외에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 부사장도 함께 등장했다. 김 부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대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제조 역량을 갖추기 위해선 광범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마그나와 함께 전기 파워트레인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창의적인 솔루션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도 LG전자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스와미 코타기리 CEO는 "LG전자와 함께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한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LG전자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현실화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그나는 전기 파워트레인 통합 시스템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LG전자는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에서 두 회사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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