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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화학' 터치한 LG화학, 증권가 "더 오른다"


배터리 최대 매출원 등극...목표가 125만 원까지 나와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LG화학이 마침내 100만 원 고지를 터치하며 '백만 화학' 시대를 열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3.85%(3만7천 원) 상승한 99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5.61%(5만4천 원) 뛴 101만6천 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만 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70조 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

증권가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들며 LG화학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100만 원으로 상향된 LG화학 목표주가는 이후 110만 원(NH투자증권·SK증권)에서 120만원(대신증권), 최근에는 125만 원(삼성증권)으로 높아졌다.

삼성증권은 LG화학의 올해 연간 배터리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48% 급증한 18조4천억 원으로 추정하며 최대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부는 올해 기초소재를 앞지르면서 최대 매출원으로 등극할 것"이라며 "이는 LG화학의 주력 사업이 전기차 배터리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 세계 배터리 업체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추종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사업은 고속질주할 것"이라며 "과거 전지 사업부의 확대에도 제한적이었던 배터리의 이익 기여도는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화학제품의 가격 호조로 화학 사업부 또한 순항할 것이란 평가다. LG화학의 ABS는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ABS의 경우 작년 4분기에만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190달러/톤 상승하면서 호황기 수준을 크게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배터리 사업 이외에도 앞으로 부각될 가치는 크다"고 강조했다.

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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