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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속…e스포츠 리그는 '무관중 온라인'으로


카트라이더 리그 등 일부 리그는 잠정 연기하기도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경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롤파크'의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일단 이곳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사진=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경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롤파크'의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일단 이곳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곧 개막하는 e스포츠 리그들은 대부분 개막전부터 무관중 온라인 경기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e스포츠 종목사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중 없이 온라인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최대한 기존 일정에 맞춰 리그를 개막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에 따라 일정 연기를 단행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9일로 예정됐던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막을 연기하기로 했다. 넥슨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전국 확대와 더불어 오는 17일까지 연기됐다"며 "이에 따라 2020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개막을 연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오는 17일 정부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추가 지침을 확인하고 리그 진행 일정을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리그 개막 일정이 다시 안내될 예정이다.

나머지 주요 리그들의 경우 특별히 일정을 미루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현장 경기가 아닌 온라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들도 경기장에 별도로 나오지 않고 팀 숙소 등에서 리그 경기를 치른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2021 LCK 스프링)은 당분간 무관중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5일 2021 LCK 스프링의 세부 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될 당시 라이엇게임즈는 1라운드까지 서울 롤파크에서 유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가, 약 20일 정도 리그 일정을 중단한 후 재개하면서 무관중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다만 결승전은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 바 있다. 올해도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다면 무관중 온라인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LCK 스프링 1월 대진표의 모습. 이들 경기는 일단 모두 온라인으로 무관중 진행된다. [사진=LCK]
LCK 스프링 1월 대진표의 모습. 이들 경기는 일단 모두 온라인으로 무관중 진행된다. [사진=LCK]

펍지 역시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동아시아 지역 통합 e스포츠 대회인 '펍지 위클리 시리즈(이하 PWS)'의 프리시즌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지난 6일 1주차 1경기를 시작하며 개막을 알렸다. 프리시즌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펍지는 우선 PWS 프리시즌을 무관중 온라인으로 치른 다음, 각각 4월과 7월 열리는 PWS 페이즈 1과 2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특별한 상황 변동이 없는 한 기본적으로 무관중 온라인으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팀리그 시즌2'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본선 기간 동안 무관중 온라인 방식으로 경기를 하며 이후 준플레이오프부터는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무관중 개최할 전망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리자드 역시 올해 '오버워치 리그'를 온라인으로 치르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당초 오버워치는 지난 시즌부터 각 지역에 연고지를 정해 경기를 치르는 '연고제' 도입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올해도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이와 동일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e스포츠 업계는 기본적으로 무관중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데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무관중 온라인 경기 방식을 어느 정도 정착시킨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스포츠 팬들도 이 같은 경기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방송이나 SNS 등을 통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중들의 환호성을 들을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방역 수칙을 지켜야만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그래도 지난해 성공적으로 온라인 개최를 치르면서 쌓은 경험이 올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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