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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보험키워드②] "코로나가 무서워"…보험사가 건강 관리까지 나섰다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관심…금융당국 지원에 시장 확대 전망

신한생명이 지난해 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하우핏(How-FIT)’ 베타버전을 론칭했다.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이 지난해 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하우핏(How-FIT)’ 베타버전을 론칭했다. [사진=신한생명]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신년사에서 "최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플랫폼 등의 기술 발전으로 헬스케어 서비스가 진화되고 있으며, 급속한 고령화·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헬스케어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사보험 정보공유 체계 마련 등을 통해 생보산업의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도 "고령화, 코로나19 등으로 커지고 있는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들의 니즈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과 보험의 축적된 노하우를 융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활성화와 보험사의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확산·고령화로 건강관리 중요성 확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평균수명 증가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사후보장에서 사전예방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보험사들은 사전예방에 방점을 찍고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질병 발생 위험을 줄여 보험금 지급을 축소할 수 있고, 사망 및 질병보험에서 보다 정교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하다.

고객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질병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본인의 노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최근 당국이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는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보험사들은 계약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간 헬스케어 서비스는 보험 상품 가입자에 한정돼 있어 서비스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앞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면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보험사들이 앞다퉈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당국 시장확대 지원…일반인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 가능

신한생명이 포문을 열었다. 신한생명은 일반인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보험사 최초로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이후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하우핏'을 출시했다. 하우핏은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인공지능(AI)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AI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바른 운동자세로 코칭해주고 운동 횟수를 인식한다.

하나생명은 간병인 구인 구직 플랫폼을 운영중인 유니메오와 간병 서비스 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시니어 헬스케어 및 보험 서비스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오렌지라이프도 헬스케어 빅데이터·AI 전문기업인 에비드넷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에비드넷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사전예방 서비스,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 데이터 기반의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오렌지라이프가 제공한다.

이 밖에 기존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들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상품 출시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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