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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찍은 삼성전자…개인 한달간 3조 사들여


추가 주주환원책 기대에 파운드리 사업가치도 부각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상전자가 상속세, 증여세 이슈와 맞물려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주당 8만원을 돌파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주력 수출품인 D램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9만5천원으로 제시하는 증권사까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사진=삼성전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8만1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 기록한 연중 최저인 4만2천300원보다 90% 이상 높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상승세는 개인투자자가 견인했다. 지난 한달간 개인은 무려 3조259억원 어치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천137억원, 3천974억원 순매도 했다. 고 이건희 회장 자녀의 상속세와 증여세 이슈와 맞물려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같은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 일색이다. 지난달 들어 증권사들은 줄줄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을 필두로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9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화웨이 공백에도 VOX(비보, 오포, 샤오미) 재고 빌드업 수요가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클라우드 서버 고객의 주문도 재개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D램과 낸드(NAND) 비트 그로스(bit Growth) 모두 가이던스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파운드리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확산으로 공급부족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수요 증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는 외부 고객의 비중확대가 예상돼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텔이 주도하고 있던 PC 및 서버용 CPU 시장이 ARM 아키텍처 기반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다양화되면서 선단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5나노미터(nm) 기술 수율 확보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파운드리시장 성장의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5nm 수율 확보는 파운드리사업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사업가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에 포함된 잠재적인 파운드리 사업가치는 100조원 수준"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고 1월에 발표될 주주환원책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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