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가 미국에서 선주문에 돌입하면서 '아이폰12'의 인기를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갤럭시S21'이 전작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진 100만 원 미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갤럭시S21' 선주문 메뉴를 오픈했다. 이름, 연락처, 이메일 등 개인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사전 예약이 시작될 때 알려주는 서비스로, 50달러 수준의 구매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 애플리케이션에서 선주문 시 10달러 구매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가격은 '갤럭시S21'의 기본 모델 가격이 90만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S20' 기본 모델이 124만8천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20만 원 이상 저렴해지는 것이다. 앞서 외신 등에서 공개됐던 유럽에서의 예상 가격은 879유로(약 117만 원)로, 전작(999유로)보다 120유로가량 저렴하다. '갤럭시S21' 플러스 모델과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예상 가격은 120만 원대, 170만 원대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4일에 '갤럭시S21'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작인 '갤럭시S20'이 올해 2월 11일에 공개됐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1월 15일에 사전예약이 시작되고 같은 달 29일에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사전예약자는 22일부터 사전개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라인업은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 등 3가지로 구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델에 따라 4천~5천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램(RAM)은 갤럭시S21이 8GB, 갤럭시S21+, 갤럭시S21울트라가 12GB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 표준 모델에는 출시 국가에 따라 스냅드래곤888 또는 엑시노스 2100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업계에선 한국, 유럽, 인도 등에서 엑시노스가 탑재된 '갤럭시S21'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이번엔 그 동안 문제가 됐던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 모듈에는 1천200만 화소 광각, 1천200만 화소 초광각, 3배 하이브리드 줌이 가능한 6천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색상은 연한 보라색인 '팬텀 바이올렛'으로, 제품 프레임은 보라색과 대비되는 청동색으로 마감하면서 후면 카메라 모듈과 합쳐지는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전면 중앙에 구멍이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엣지가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근 IT 트위터리안인 마우리QHD가 공개한 '갤럭시S21' 플러스 실물 사진에서도 이 같은 특징은 그대로 드러났다. 사진 속 제품은 '팬텀 바이올렛' 색상인 '갤럭시S21' 플러스로, 평평한 화면과 눈에 띄게 얇아진 전면 베젤, 카툭튀가 다소 줄어든 모습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매년 2월 중순 '갤럭시S'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열고 3월에 제품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최근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는 '아이폰12' 공세를 막는 동시에 미국 정부의 제재로 주춤한 화웨이의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해 예년보다 출시 일정을 한 달 이상 앞당긴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지난 10월 말 국내 출시 후 한 달만에 60만 대가 넘게 판매됐다.
또 이번에 선보이는 '갤럭시S21'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에는 S펜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내부 수납하는 방식 대신 사용만 지원하는 식이 될 것으로 보여 수납을 위한 별도 액세서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내년 1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다"며 '갤럭시S21' 언팩 행사의 개최를 예고했다.
또 그는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이었던 'S펜'을 갤럭시S21 등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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