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이마트가 석달만에 주가가 50%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15만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이 4분기 실적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할인점 영업시간이 2시간 단축되는 등의 이유로 이마트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으나 실제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식품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이란 전망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마트가 4분기에 매출액 6조3천550억원, 영업익은 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고, 영업익은 전년 적자(-100억원) 대비 730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같은 실적 기대감을 발판으로 최근 석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마트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외국인은 521억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57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58억원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도 이마트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대우(22만5천원) DB금융투자(22만원) 신영증권(22만원) 하나금융투자(19만원) 4곳의 증권사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또는 유지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21만3천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40%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집밥 수요와 식품 쇼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제로는 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12월 동일점 성장률은 11월을 오히려 넘을 듯 하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은 이마트에 오히려 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마트는 쓱(SSG)닷컴을 통해 국내 식품 온라인 시장에서 패권을 잡아가고 있고,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전문점을 통해 글로벌 유통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창고형 대형마트 및 PB 시장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도하고 있다"면서 "2021년 트레이더스는 신규점포 정상화 등으로 13% 외형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2.8%까지 상승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쓱닷컴 내 이마트 채널의 성장률은 4분기에도 40%대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지난해 4분기에는 국민용돈 등 쓱데이 프로모션에 100억원 이상을 지출하며 부담이 컸던데 반해 올해는 코로나19 수혜가 더해지면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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