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5세대 통신(5G) 상용화 직후 가입한 이용자들의 24개월 약정만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5G 품질에 불만을 느낀 가입자들의 이탈, LTE 요금제 전환이 늘어날 지 주목된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G 가입자는 27만1천686명, 5월 가입자는 51만2천529명, 6월 가입자는 55만2천650으로 총 133만6천865명에 달한다.
내년 3월이면 1차적으로 약 30만명에 가까운 5G 가입자들의 24개월 이용 약정이 만료되는 셈이다.
이들은 5G 상용화 직후 서비스에 가입한 경우로 이번 약정 만료로 위약금이나 요금제 변경 제한 등이 없는 말 그대로 '자유의 몸'이 된다.
그동안 통신사별 최장 6개월까지 최초 가입 요금제 의무유지 기간이 있고, 전환 가입할 수 있는 LTE 요금제도 4만원 이상 등으로 제한돼 있어 요금제 선택과 변경에 제약이 있었다.
5G 품질 논란, 비싼 요금제 등을 이유로 LTE 요금제나 알뜰폰 5G 유심 요금제 전환 가입도 예상되는 대목.
업계에서는 이들 일부는 LTE 요금제,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유심 요금제로 전환가입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동안 5G 서비스 품질 문제가 이어진데다 최고 13만원에 이르는 이통 3사 5G 요금제에 불만을 느껴서다.
실제로 각종 통신·컴퓨터 커뮤니티나 게시판에는 5G 요금제 약정만료를 앞둔 이용자들의 요금제 전환 등 문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5G 논란 여전 …내년 3월 30만 움직일까
5G 품질 논란은 상용화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5G 요금제를 쓰지만, 어차피 LTE를 쓰고 있다"는 주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된 5G 통신 분쟁 조정 신청은 139건으로 월평균 10건, 전체 분쟁 조정신청 건수 중 20% 수준에 달한다.
대부분 5G 사용 불가, 5G의 LTE 전환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부의 경우 손해배상, 손해배상과 위약금 없는 해지, 손해배상과 위약금 없이 LTE로 전환, 해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고 13만원에 이르는 비싼 5G 요금제에 대한 지적도 여전하다. 최근들어 중저가 요금제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KT가 4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고 SK텔레콤도 중가 5G 온라인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약정 만료 가입자들에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통화 지역이 넓은 LTE 요금제, 특히 알뜰폰 유심 요금제로 바꾸는 경우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부 통신·컴퓨터 커뮤니티 등 각종 게시판에는 '약정만료+알뜰폰이 베스트'라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아이폰 자급제+알뜰폰'조합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알뜰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알뜰폰 5G 가입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200명 수준에 그쳤지만, 올들어 6월에는 월 500명 이상으로 늘었고, 8월에는 884명이 알뜰폰 5G에 가입했다. 신규가입자도 이동통신 3사를 뛰어넘었다. 10월 기준 알뜰폰 신규가입자는 40만2천193명으로 이통 3 사 39만7천245명을 웃돌았다.
한편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10월 말 기준 998만3천978명으로 업계는 지난 11월 이미 1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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