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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논란' 한국타이어, 사명 변경에도 법정공방 지속


새로운 사명 '한국앤컴퍼니'…분쟁기업 과거 사명과 유사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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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새로운 사명을 확정했지만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와의 법정공방은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새로운 사명도 한국테크놀로지의 이전 사명과 비슷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 한국앤컴퍼니로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지주회사의 사명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변경했지만 기존에 한국테크놀로지라는 사명을 쓰고 있던 코스닥 상장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사명 분쟁이 시작됐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상호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승리했고, 이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이의 신청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간접강제신청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간접강제신청 판결에 따라 사명에 '한국테크놀로지'를 포함시킬 경우 위반일 수 1일당 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수세에 몰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결국 사명변경에 나서게 됐지만 법적인 소송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상호 사용은 피했지만 법적인 판단은 계속해서 받아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소송을 이어가는 것은 한국테크놀로지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테크놀로지 측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등을 상대로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 했다며 형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상호 교체에도 불구하고 법정 공방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새롭게 교체한 사명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가 이전에 사용하던 사명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1997년 설립된 비젼텔레콤을 모태로 하며, 2004년 케이앤컴퍼니로 사명을 교체했다. 케이앤컴퍼니는 2012년 현재의 사명인 한국테크놀로지가 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교체하려는 새로운 사명인 한국앤컴퍼니는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의 과거와 현재 사명이 결합돼 있는 셈이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사명 교체에 나선 것은 환영하지만 새로운 사명이 우리의 과거 상호와 유사한 점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대기업에서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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