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워치'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3'가 업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동안 BBK(imoo)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p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 '애플워치'에 다소 밀리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3분기에 출시한 '갤럭시 워치 3'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하며 서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애플도 지난 3분기에 중저가 브랜드인 '애플워치SE'를 출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덕분에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에 2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은 '애플워치SE'의 선전 덕분에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p 오른 28%를 기록했다. 화웨이 역시 신규로 출시한 제품 및 어린이용 제품이 선전하며 점유율 15%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은 3분기 스마트워치 매출이 23억 달러(한화 약 2조5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며 "이는 전체 시장 매출의 거의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제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애플워치 시리즈 4의 출시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미국 시장은 2018년 4분기 이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분기에서는 중국에 선두자리를 내줬다"며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점유율이 70%를 넘었던 중국은 이제 일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시장의 약 4% 비중에 불과한 인도 시장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하며 중동 아프리카 및 남미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임 연구원은 "인도 시장에서는 이미 인도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중국 브랜드인 리얼미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했고, 현지 브랜드인 노이즈(Noise)도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은 여러 브랜드들의 활발한 확장세에 힘입어 첫 번째 성장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시장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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