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주문형비디오(VOD) 공급 중단으로 LG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를 압박했던 지상파방송사 3사가 채널 재송신료(CPS) 협상기일을 연장키로 했다.
케이블 업계 반발 및 우월적 지위 남용 등 논란이 거세지고,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를 앞둔 상황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케이블 업계에 따르면 KBS, MBC, SBS가 당초 LG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에 15일, 18일까지로 통보했던 CPS 협상기일을 이달 말까지 연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는 LG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와 2019, 2020, 2021년 재송신료 협상을 진행중이다. 지난달 말 공문을 통해 VOD+실시간 채널 CPS 5%를 인상을 요구하고,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각각 이달 15일, 18일 VOD 공급 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이에 케이블 업계는 지상파 3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인상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케이블 업계는 "VOD는 별도 상품이고, CPS 협상은 실시간 채널만 해당하는 것임에도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협상하려고 하고 있다"며 "VOD 공급 중단을 내세워 대가 협상을 요구하는 행위는 거래상 지위 남용으로 공정경쟁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KBS는 당초 통보한 VOD 공급 중단일인 이날까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자 VOD 협상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MBC, SBS도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와 협상 기일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이달 말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정부 눈치보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상파 3사는 이달 말 방송사업허가 유료기간이 만료, 방송통신위원회 재허가 심사 및 결정을 앞두고 있다.
케이블 업계는 "콘텐츠 사용료 대가산정의 기준 마련과 콘텐츠 사용료 분쟁은 소송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중재와 조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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