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생보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계약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는 198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3억2천만원) 대비 38.3% 늘어난 수치다.
그간 생보사 CM채널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2016년 92억6천8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뒀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02억500만원, 138억6천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68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지난 8월 말까지 뒷걸음질 쳤다. 지난 1분기 생보사 CM채널 초회보험료는 42억4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억1천700만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77억3천3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면서 전년(114억5천100만원) 대비 32.5% 감소했고, 8월 말까지 105억700만원을 거둬들이며 전년(134억5천800만원) 보다 21.9% 줄었다.
이는 생보사의 복잡한 상품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보사 상품은 인보험 위주여서 구조가 복잡하고, 가입자가 설계하는 방식에 따라 보험료와 보험금이 달라진다. 이로 인해 여전히 대면 영업이 절대적이며, 생보사들도 대면 채널 위주의 영업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9월 들어 KB생명의 CM채널 매출이 급증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KB생명은 지난 8월 말 연금보험 상품을 모바일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으로 개정한 ' ‘KB골든라이프플래티넘e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로 인해 KB생명은 9월 한달 간 79억4천8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올렸다. 지난 8월말까지 KB생명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7억7천200만원에 불과했다. KB생명은 9월 말까지 CM채널에서 87억2천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전체 생보사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초회보험료의 44%에 해당한다.
인터넷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42억6백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생보사 CM채널 초회보험료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KB생명에 선두를 빼았겼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31억1천300만원, 16억5천500만원을 거둬들였다.
KB생명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플래티넘e연금보험이 KB국민은행 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CM채널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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