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올해 전세계 1천여 곳 이상의 기업에서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기업 수는 내년 더 늘어날 거란 전망도 나온다.
3일 아크로니스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 아크로니스 사이버 위협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네트워크 연구소인 아크로니스 사이버 보호 오퍼레이션 센터에서 사이버 위협을 상시 모니터링·연구한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크로니스가 탐지한 랜섬웨어 공격 중 절반 가량이 '메이즈' 랜섬웨어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격 수법과 관련해서는 데이터 복호화를 위한 금전을 요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 암호화 전 민감한 개인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불어 내년에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특정 목표를 집중 겨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과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업체들의 시스템에서 여러 고객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등 이유에서다. 다수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격도 이어진다.
아크로니스 관계자는 "공격자들은 자동화를 통해 수많은 악성코드 샘플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조직에서는 보다 빠른 보호 체계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독립형 보안 혹은 백업 솔루션으로는 이러한 대비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호익 아크로니스 코리아 대표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공격을 진화시키는 것과 같이 조직에서도 보호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며 "종합적인 사이버 보호 솔루션을 통해 복구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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