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퀄컴의 야심작 '스냅드래곤 888'의 주력 생산을 삼성전자가 맡는다. 삼성전자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모바일 플랫폼으로 높은 성능과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퀄컴은 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개최한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20'에서 내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바로미터가 돼 줄 퀄컴 '스냅드래곤 888'에 대한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퀄컴은 획기적인 기술 발명을 통해 이어온 연혁을 통해 향후 프리미엄 급 모바일 부문에서 주도권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신규 플래그십 스냅드래곤 888 모바일 플랫폼은 OEM들이 기기를 차별화하고, 나아가 이용자들이 가장 최신의 최첨단 모바일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스냅드래곤 888은 삼성전자의 5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통해 제조된다.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높은 성능과 저전력, 공간적 이득이 향상된다.
ARM 아키텍터를 재설계한 퀄컴의 크라이오 680 코어 아키텍처를 통해 CPU 성능을 최대 25% 향상시켰다. 최대 클럭속도는 2.84GHz에 이른다. ARM 코어텍스-X1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상용 CPU 서브시스템이기도 하다.
그래픽프로세서유닛(GPU)인 아드레노 660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5% 빠른 그래픽 렌더링을 제공한다. 크라이오 아키텍처와 더불어 스냅드래곤의 특장점인 장기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네트워크 성능 역시 퀄컴의 독보적 강점이다. '스냅드래곤 888'은 퀄컴이 선보인 최상위 플래그십 '8시리즈'에서 첫 선보이는 '5G 원칩'이다. 3세대 5G 통신모뎀인 '스냅드래곤 X60 5G' 통신모뎀을 품었다. AP와 통신모뎀의 원칩화는 미세공정 효과와 같이 성능 향상과 공간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 865' 역시 LTE 통신모뎀과 결합된 원칩이기는 하나 5G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스냅드래곤 X50 5G' 통신모뎀이 필요했다. 최초 5G 원칩은 지난해 발표된 '스냅드래곤 765'이기는 하나 최상위 라인업이 아닌 프리미엄군을 담당하는 '7 시리즈'였다.
스냅드래곤 X60 5G 통신모뎀을 품은 '스냅드래곤 888'은 6GHz 이하 대역의 5G 주파수묶음기술(CA)과 초고주파(mmWave)를 지원해 최고 7.5 Gbps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 모뎀-RF 시스템은 동적주파수공유(DSS) 기술을 지원한다. 글로벌 5G 멀티심을 지원해 이용자들이 국제 로밍이나,동일한 휴대폰으로 개인적 혹은 업무 통화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출시된 퀄컴 패스트커넥트 6900 모바일 연결 시스템을 탑재해 와이파이6을 통해 최고 3.6Gbps 속도를 지원한다. 6GHz 와이파이도 물론이다. 블루투스 5.2, 듀얼 블루투스 안테나, 퀄컴 aptX 스위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 및 고급 모듈레이션, 코딩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신규 퀄컴 헥사곤 78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완전하게 재설계된 6세대 AI 엔진으로 전문적인 수준의 카메라, 음성인식 개인비서, 엘리트 게이밍, 빠른 연결성 등에 도움을 준다. 전작 대비 와트 당 세 배 향상된 26TOPS에 달하는 성능을 겸비했다.
은화면 켜짐, 들어올려 활성화 감지, 그 밖에 오디오 활동 감지 등의 사용 사례를 가능케 하는 전용 저전력 AI프로세서가 포함된 2세대 퀄컴 센싱 허브도 장착됐다. 주변 환경 파악 기능과 5G, 와이파이, 그 외 블루투스와 같은 신규 데이터 스트림을 결합해 이끌어냈다.
신규 퀄컴 AI 엔진 다이렉트 소프트웨어는 개발자들이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앱을 최대치의 성능을 발휘해 작동시킬 수 있다.
신규 퀄컴 스펙트라 580 ISP를 통해 초당 최대 2.7기가픽셀의 초고속 처리 속도로 3대의 카메라에서 동시에 캡처할 수 있는 트리플 ISP를 구현했다. 초당 120 프레임(fps)의 버스트 스냅샷을 이용해 초고속 고해상도 액션샷을 촬영하거나 3개의 4K HDR 영상을 동시에 캡처할 수 있다.
컴퓨터 HDR 화질의 영상 캡처를 지원하는 새로운 4K HDR 기능은 색상, 명암 및 디테일을 개선했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 촬영을 위해 새로운 저조도 아키텍처를 탑재했다. HEIF 형식의 10비트 색 심도를 지원해 10억 개 이상의 색조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지난해 선보인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은 가변 레이트 쉐이딩(VRS)를 지원한다. 전작 대비 게임 렌더링 품질을 최대 30% 향상시는 동시에 전력 효율성 또한 개선했다. 퀄컴 게임 퀵 터치는 터치 지연 시간을 대폭 단축해 반응 속도를 최대 20%까지 개선했다.
보안에도 신경썼다. 퀄컴 보안 프로세싱 유닛, 퀄컴 TEE와 더불어 스냅드래곤이 앱과 서비스와 상호 작용을 통해 기기 및 무선 연결의 보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퀄컴 무선 엣지 서비스 등이 있다.
동일한 기기에서 앱과 여러 운영체제 간의 데이터를 보호 및 격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신형 타입1 하이퍼바이저를 제공한다. 트루픽과 협업을 통해 개방형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를 준수하면서 암호화된 사진을 캡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퀄컴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한 기기들은 내년 1분기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앞서 레이 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이 내년 1분기 출시할 '미11'에 탑재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1'뿐만 아니라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에도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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