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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신문 27년치 데이터 처리"...삼성, 512Mb 그래픽 DDR3 D램 개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초당 1.6기가(Gbps) 속도로 구동하는 최대용량의 512메가 그래픽 DDR3 D램을 개발하고 주요 그래픽 카드 및 게임기 업체에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칩은 초당 6.4기가바이트(핀당 1.6Gbps X 32Pin = 6.4GB/초, 신문 1Page = 16KByte, 1일 40Page 기준)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가져, 1초에 신문 27년치 분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최대, 최고 속도는 256메가비트 용량에, 초당 1.4기가 속도였다.

그래픽 D램은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 워크스테이션, 고성능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 및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한다. 범용 D램 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고부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작전압이 1.8V인 저전력 제품"이라며 "기존 그래픽 DDR 제품이 클록당 2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비해, 4개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해 고속 동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그래픽 DDR이 데이터 입력과 출력을 담당하는 스트로브(Strobe)핀을 한개 사용하는 것과 달리, 그래픽 DDR3는 각각 입력과 출력으로 나눠진 두개의 스트로브 핀을 통해 두배 빠른 데이터가 처리된다"고 덧붙였다.

세계 반도체 표준기구(JEDEC)의 차세대 그래픽 DDR3 표준인 136볼 BGA(Ball Grid Array) 패키지를 업계 최초로 적용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256메가비트 그래픽 DDR3 양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1천50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내년에는 512메가비트 그래픽 DDR3의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가,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2005년 그래픽 D램 시장은 전년대비 30% 성장한 15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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