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U가 창립 30년만에 'K-편의점'의 역사를 새로 썼다.
CU는 글로벌 점포수 1만 5천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CU는 1990년 10월 1호점인 가락시영점을 오픈한 후 약 30년 1개월의 시간만에 1만5천개 점포를 돌파했다. 연평균 약 500개, 월평균 42개, 일평균 1.4개의 점포를 개점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 국내 시장의 내실 있는 성장을 토대로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편의점 사업을 수출해 11월 말 10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해 내년 상반기 내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CU의 성장은 지난 30년간 가맹점주들과의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점주친화형 가맹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해 온 결과다.
CU는 가맹점주의 수익성 강화와 권익 향상을 위해 업계 최초로 수익 배분율을 최대 80%로 늘린 신(新) 가맹형태를 도입했으며 매년 가맹점 상생 협약을 맺고 생애주기별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또 점포 매출 개선 프로그램인 클리닉 포 CU(Clinic for CU)를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노무∙법률∙세무 무료 상담과 의료서비스 할인 혜택 등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의 가맹점 지원 제도를 제공함으로써 가맹점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인프라의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CU는 최근 5년간 약 6천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 포켓CU 개발, 차세대 POS 시스템 도입, 중앙물류센터(CDC) 가동 등으로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또 다른 성장 비결은 시대에 따라 급변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끊임 없이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컨텐츠의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꼽힌다.
슬러시, 삼각김밥을 팔던 초창기부터 자체브랜드(PB) '헤이루(HEYROO)'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백종원 도시락, 겟(GET) 커피, 콘소메맛팝콘, 델라페 아이스드링크, 자이언트 시리즈 등 시대별로 히트 상품이 연이어 배출됐다.
생활 서비스도 초기 공공요금 수납, 현금인출, 휴대폰 충전 서비스 등을 넘어 금융, IT,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현재 배달 서비스, 보험 판매, 무인 복합기, 그린세이브(마감 할인), 구독 쿠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포 형태 혁신도 이어갔다. 카페형 편의점, 약국병설형 편의점, 이동형 편의점, 금융 키오스크 편의점, 하이브리드 편의점, 안면인식 인공지능(AI) 편의점, 친환경 편의점(그린 스토어), 아트갤러리 편의점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다.
최근에는 ▲전국 직영점 생분해성 친환경 봉투(PLA) 도입 ▲간편식 친환경 용기 사용 ▲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소 운영 ▲도시숲 만들기 ▲해양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 등 환경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도 편의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종합등급 A를 획득하기도 했다.
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익 인프라 역할도 충실히 해 왔다. CU는 업계 최초로 지난 2015년 긴급 재난구호활동을 시작해 민관 협력의 국가 안전망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자활 근로사업, 중증장애인 스태프 채용, 미아 찾기 및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CU는 탄탄한 수익구조와 체계적인 매출 성장동력, 폭넓은 가맹점 지원 등을 강점으로 위기 속에 더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고객과 가맹점주들을 향한 한결 같은 마음으로 내실과 외형적 성장을 모두 이뤄온 만큼 이젠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수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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