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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계는 6G 경쟁…"국제공조 체력 다져야"


전홍범 KT 부사장 "기술 한계 넘는 혁신"…모바일 코리아 2020 '6G 글로벌'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 통신(5G) 상용화 초기이지만 현 시점에서 6G 논의는 결코 빠르다고 할 수 없다."

5G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모바일 코리아 2020' 행사에서 마련한 '6G 글로벌' 기조연설에 "다가올 6G 시대에 대비해 그에 걸맞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19일 개최된 6G 글로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19일 개최된 6G 글로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6G 글로벌은 정부가 주요 국가 6G 전략과 산업계의 5G 기술전망을 공유하고, 6G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진단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 1회 개최를 시작으로 연례 행사로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홍범 부사장은 "올해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당연하게 여겼던 생활방식 등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그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비대면과 디지털 전환(DX)은 전 산업 영역에서, 개인과 모든 기업들에게 있어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고 진단했다 .

이어, "5G가 이제 막 출발했고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전세계는 이미 6G 선점 경쟁에 들어섰으며, 어떤 모습이 될 지 알 수 없으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에서도 통신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된 바 있다. 5G에서 주도권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미국은 6G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유수 통신관련 기업들과 국방부 산하 연구기간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장기 프로젝트로 6G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4G 시작과 동시에 5G에 집중했던 중국 역시 국가 주도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6G 전담기구까지 출범시킨 중국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6G 특허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아울러 가까운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역시 국가간 경계를 넘어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하는 방식으로 6G 시장 선점에 공 들이고 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19일 개최된 6G 글로벌에서 연설에 나선 모습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19일 개최된 6G 글로벌에서 연설에 나선 모습

각국이 6G 선점 경쟁에 나섰지만 기술환경의 변화와 큰 불확실성을 감안, 그에 따른 국제공조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대등한 공조를 위해서는 한국 역시 6G에 대한 R&D 성과를 꾸준히 거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은 네트워크 중요성을 인식하고 6G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국내 산·학·연도 국제 추세에 발맞춰 해외 기관들과 다양한 협력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이 같은 노력을 지원하고자 6G 시대 선도를 비전으로 향후 5년간 2천억원을 투입하는 6G 핵심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난 4월 최종 통과시킨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국무총리 주재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미래이동통신 연구개발 목표를 수립하고 충실한 시행으로 차세대 기술 선점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력의 성과를 내려면 국제협력과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제표준화기구인 IUT를 통해 6G 로드맵과 비전 수립이 착수된 만큼, 기술개발에 전세계와 함께 적극 협력한다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G 글로벌에서는 전세계 주요국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업체와 민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기업의 6G 전략과 핵심기술 전망에 대해서도 열띤 논의를 벌였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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