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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돈 벌겠다···중·화학 업계 ESG에 꽂혔다


롯데·한화·포스코 등 심혈…친환경·개방적인 조직 문화 구축에 '초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화학 업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SG 경영은 재무 성과 외에 환경 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 활동이다.

그동안 화학, 철강 등 중·화학 업체들은 환경 오염 논란, 그룹 계열사인 경우 오너리스크 등에 휩싸여 왔는데 ESG 경영으로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외부 목소리를 경청하는 개방적인 조직 문화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ESG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의 이번 울산 현장 시찰은 지난달 중순 귀국한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신 회장은 정밀화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9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롯데그룹]
19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롯데그룹]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로 꼽히는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총 1천800억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디젤차 배기가스에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시스템에 필요한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의 시장점유율도 50%로 유지하고 있다.

롯데의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도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재생플라스틱 소재 확대, 플라스틱 재활용 문화 개선을 중점으로 하는 '프로젝트 루프'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최정우 회장이 선포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사회적 시급성 및 비즈니스 관련성이 큰 사회문제 해결 ▲사업의 발굴·기획·실행 전 단계 주도 ▲고유 브랜드화를 통한 사회적 롤 모델 마련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1%나눔재단을 통해 취약계층 경제적 자립 지원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는 부생가스 발전시설의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치 및 고효율 합리화와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 등이 진행되며 올해 말까지 총 9천700억원의 투자비가 집행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에도 포스코는 환경문제에 있어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깨끗하고 맑은 제철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 들어선 SCR 설비 전경 [포스코 ]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 들어선 SCR 설비 전경 [포스코 ]

한화솔루션은 올해 김동관 사장이 사내 이사로 선임되고, 등기 이사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했다. 사외이사로는 어맨다 부시 미국 세인트어거스틴캐피탈파트너사 파트너와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실장이 선임됐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효성도 그룹 차원에서 ESG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2017년 그룹 수장이 된 조현준 회장은 취임 직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환경 부문에서는 '그린경영 2030' 전략을 펼치며, 재활용 저 탄소 소재 사업을 포함해 모든 부문에서 친환경 제품 확대와 시장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모든 사업에서 친환경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친환경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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