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빅3'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2분기에 비해 3분기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
3사 영업이익 합계가 1년 전보다 1천700억원 넘게 감소했었던 2분기에 비하면 '바닥은 지났다'는 해석이다. 다만 3분기까지 매출은 사실상 정체 수준으로 코로나 여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4분기 클라우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사업 강화 등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LG CNS를 끝으로 3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다. LG CNS는 3분기 매출 7천988억원, 영업이익 5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넘게 늘었다. 특히 영업익이 15%나 줄었던 2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2조1천576억원)은 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1천209억원)은 5.7% 늘었다.
삼성SDS의 경우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전년보다 11.7% 늘어난 2조9천682억원, 영업이익은 6.4% 오른 2천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 3분기 누적 매출(7조9천709억원)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영업이익(5천878억원)은 11.5%가 하락했다.
물동량 증가, 물류 운임 강세로 물류 사업이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데다 코로나로 지연됐던 스마트 팩토리 등 IT투자가 재개되면서 IT전략사업이 호조를 보인 점 등이 주효했다.
SK(주) C&C는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천496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나, 고전했던 2분기에 비하면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 3분기 누적 매출(1조3천448억원)과 영업이익(2천381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2%, 35%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 상황도 녹록치 않다. 코로나19 완화로 IT 투자가 빠르게 회복된다면 성장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시일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SDS만 하더라도 3분기 '깜짝 실적'을 안겨준 물류 사업 매출이 4분기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BPO 매출액은 전분기 조기 매출 인식 영향으로 인해 소폭 감소하겠지만, IT서비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 CNS, SK C&C도 클라우드, AI 등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LG CNS 관계자는 "클라우드, AI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 C&C도 "하반기 적극적인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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