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예년보다 이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 1월 1일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승환 인사조직실장이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임 대표로 자리잡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새로운 선장으로 자리잡은 김 신임 대표는 1969년생 '젊은 리더'다. 서 회장이 졸업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직속 후배'며 미국 시카고에서 MBA를 취득한 후 삼성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아모레퍼시픽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던 해 아모레퍼시픽에 합류했으며, 경영지원팀과 전략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중 2010년 말 기획혁신사업부장(상무보)으로 승진했다.
또 2012년 말 조직개편에서 전략기획디비전이 신설됨과 함께 담당 상무로 승진했으며 2013년 3월에는 등기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서 회장의 '오른팔'로 자리잡았다.
김 신임 대표는 전략기획디비전에서 일하며 오늘의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만드는 선봉에 섰다. 중국 법인 두 곳을 신규 설립했으며, 설화수 등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현지에 진출시켰다. 이에 2014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이에 서 회장은 2014년 말 전략기획디비전을 유닛 단위로 승급시켰고, 김 신임 대표는 상무 승진 2년만에 전무로 올라선 이후 2017년부터는 그룹의 인사조직실장으로 일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룹 대표 외에도 총 5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라네즈 브랜드유닛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유닛장으로 일했던 장혜진 전무가 선임됐고, 기술연구원장 박영호 상무가 전무 승진했다.
에스쁘아 대표로 일해 온 임중식 상무는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중국 RHQ 전략혁신유닛장 황영민 상무는 중국 RHQ 부GM실장으로 전보됐다.
또 브랜드를 구심점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케팅 위주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전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했으며, 브랜드별 조직 구성 및 운영 방식을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 관점의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 상품 개발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조직,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생산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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