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실리콘 M1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신모델을 내놓고 맥 제품의 탈인텔칩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행사를 개최하고 독자 설계한 M1칩을 장착한 13인치 맥북프로 신모델을 선보였다. 신형 맥북프로는 애플이 이날 공개한 M1칩 기반 맥 제품중 세번째 모델이다.
애플은 맥북프로를 공개하기 앞서 맥북에어와 맥미니를 발표했다. 이 3개 제품은 모두 동일한 애플 실리콘 M1칩을 탑재하고 있다.
신형 맥북프로는 8코어 CPU와 8코어 GPU를 내장해 이전 13인치 맥북프로보다 연산처리속도가 2.8배 빠르다. 애플은 이 제품이 시중 윈도PC보다 3배 빠른 성능을 구현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실리콘 M1칩을 탑재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맥미니의 출시를 계기로 맥제품의 탈인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직접 개발한 애플칩을 탑재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맥용 실리콘칩 M1도 기존 애플칩처럼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게임 등을 손쉽게 맥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전환할 수 있다.
이는 M1칩이 유니버셜앱을 지원하고 있어 개발자들이 인텔칩상에서 구동하던 앱을 ARM칩 환경의 맥OS 빅서에서도 제대로 구동할 수 있도록 변환할 수 있다.
애플은 2006년 이후 맥제품에 인텔칩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인텔의 반도체 미세공정 일정이 경쟁사보다 지연되면서 인텔의 최신칩 개발이 늦춰지고 애플의 맥의 성능도 제약을 받고 있다.
애플은 M1칩을 대만 TSMC를 통해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해 전력소모량을 크게 줄였다. 애플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의 확대로 맥의 판매량이 3분기에 크게 늘었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은 90억3천200만달러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구매자중 절반 이상이 맥제품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로 이들을 겨냥해 신제품을 구입하여 매출성장을 촉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자사 제이피모건은 애플이 향후 2년간 인텔칩대신 독자 개발칩을 채용한 애플 실리콘칩을 탑재한 맥제품을 판매해 추가로 1천만~1천500만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피모건은 이들 제품의 평균판매가격을 1천달러로 가정할 경우 애플이 1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희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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