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운영 대행 중인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이 출시 10개월여 만에 발행액 1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가입자는 부산 경제활동 인구 절반에 달하는 87만명에 이른다.
이같은 성과는 동백전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운영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등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한게 주효했다. QR코드형 결제 방식 등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 것도 선택지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향후 KT는 소비자와 가맹점주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한 지자체 정책 참여와 지역 밀착형 연계사업도 가능하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4일 KT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대행 중인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 성과를 공유하고, '지자체-소상공인-소비자'로 이어지는 지역화폐 생태계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KT가 자체 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동백전'은 출시 10개월여 만에 부산 경제활동 인구 절반에 달하는 87만명을 가입자로 유치했다. 발행액은 1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하나카드가 자사 카드로 결제된 전국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 지역 내 소비증가율은 2020년 6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9년 수치(49%)보다 16%포인트 증가한 것에 미루어 볼 때 부산 지역 내 소비 증대에 동백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이같은 성과와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 동참 ▲차별성·혁신성 구현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 설명했다.
우선 제휴 금융사를 부산은행, 농협, 하나은행, 비씨카드 등으로 다양하고,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카드 재발급 비용을 전면 무료화했다.
또,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수단으로 동백전이 선정되자, 이의 서비스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등 부산 코로나19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특히 KT는 동백전에 가입한 부산시민이 재난지원금 수령 방법으로 동백전을 선택할 경우, 추가 과정 없이 재난지원금을 동백전 계좌에 일괄 충전해주는 방식을 적용했다. 시민들이 오프라인에서 오랜 시간 대기할 필요가 없어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KT의 광고와 마케팅 전문 인력을 투입해 1억원 상당 추석 지역화폐 활성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김종철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ICT 기술력을 갖춘 KT의 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자체와 소상공인, 소비자에 이르는 지역화폐 생태계 정착에 KT의 지역화폐 플랫폼이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QR코드 이용한 결제 방식 소비자 소상공인 모두 '윈윈'
KT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단기간 안착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우선 동백전은 종이가 아닌 카드 형태로 발행됐다. 지역경제 뿌리인 소상공인들 이익 극대화를 위해 수수료가 전혀 없는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QR 결제는 카드 결제와 달라 결제에 따른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결제 금액도 다음날 통장으로 바로 정산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KT에 따르면 동백전 결제처리 속도와 안전성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동백전 결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100% 자체 부담을 통해 서버를 증설했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도 실시했다. 이밖에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까지 구축해 24시간, 365일 중단 없이 동백전 서비스가 부산 시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했다.
향후 KT는 지역화폐 플랫폼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사용자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타 지자체 지역화폐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개편한다.
기존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 사용 편의성 개선을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주 혜택을 강화하고, 지자체 정책 참여와 지역 밀착형 연계사업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서비스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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