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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웃고' KB '울고'…리딩금융 경쟁 속 계열 보험사 실적 희비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3분기 순익 선방…KB손보·KB생명 동반 부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29일 최근 신한금융지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8억원) 보다 150.6% 급증했다. 지난 2분기(519억원)와 비교하면 53.4% 늘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천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0%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 과정에 있다.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APE(연납화보험료)는 3천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922억원)보다 6.1% 늘었다. 보장성 APE는 3천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신한생명의 보장성 비중은 지난 2018년 94.1%, 2019년 97.1%, 올해 3분기 98.3%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체질 개선 과정에서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3조85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천474억원) 대비 5% 줄었다. 누적 자산운용수익률은 3.2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건물 매각을 통해 490억원의 이익을 낸 영향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입원 및 통원 보험금이 줄었고, 고수익 자산 확보를 통한 배당수익도 증가했다"며 "또한 건물 매각을 통해서도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렌지라이프도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381억원) 보다 99.2% 늘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2천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116억원) 보다 0.8% 증가했다.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지난 25일 KB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손보의 3분기 순이익은 4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8억원) 보다 36.2%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은 1천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줄었다.

KB손보의 3분기 보험영업손실은 1천520억원으로 전분기(1천201억원) 대비 319억원 확대됐다. 반면 투자영업손익은 1천982억원을 기록하며 2.4%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도 8조19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성장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의료비 중심 청구 증가로 장기손해율이 상승했고, 차량 운행 증가와 침수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KB손보의 3분기 손해율은 85.2%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6%포인트 악화됐고, 장기손해율도 1.0% 상승한 영향이다.

KB생명은 3분기 2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2억원) 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KB생명 관계자는 "GA채널을 중심으로 신계약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수료 지급이 늘어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기준 KB생명의 GA 채널 초회보험료는 85억3천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8.2% 급증했다.

한편 지난 9월 KB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개월 실적만 집계됐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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