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서민지 기자]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친족들이 빈소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또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정몽규 HDC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등 조문객들과 조화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25일 오후 4시 57분께 아들 이지호 군, 딸 이원주 양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이지호 군과 이원주 양 1남 1녀를 두고 있다.
대형 SUV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한 이 부회장은 아들, 딸과 함께 차에서 내리자마자 굳은 얼굴로 곧장 입구에서 빈소로 향했다. 아들인 이지호 군이 먼저 입구에서 빠져나간 후 이 부회장은 딸인 이원주 양을 에스코트하며 함께 빈소로 들어섰다. 검은 정장을 입은 이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모습이었으며, QR코드 출입 인증을 한 뒤 빈소가 차려진 지하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에 앞서 범삼성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오후 3시 40분경 일찍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조카다.
이재현 회장의 부인 김희재 여사와 딸 이경후 상무, 아들 이선호 부장 내외도 함께 조문했다. 이들은 유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는 등 1시간 30분가량 빈소에 머물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회장은 CJ 관계자를 통해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다. 가족을 무척 사랑했고,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며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재계에선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정몽규 HDC 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다는 얘기를 듣고 곧장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이들은 20여 분가량 빈소를 머물렀으며 임종과 관련해선 따로 얘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조화 행렬도 이어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천신일 세중 회장의 조화를 시작으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잇따라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건희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조문할 계획이다.
이 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장례는 4일장으로 진행되며, 장례가 끝난 후 고인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가 선영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정소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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