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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반복되는 대규모 리콜비용…주가조정 불가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차그룹이 3분기 대규모 리콜비용을 반영함에 따라 실적악화가 불가피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반복되는 대손충당금 이슈로 장기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도 보이며 대거 목표가 조정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9만5천원으로 11.3% 하향조정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5회에 걸쳐 품질비용 이슈가 발생했다"며 "품질비용 반영을 위한 우발적 이익훼손이 장기적 이슈 형태로 발생해 장기 실적의 지속 가능 여부에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반영했던 현대차 5천500억원, 기아차 2천800억원의 판매보증 비용이 올해 크게 늘어나는 등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어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일시적으로 커질수 밖에 없다"며 "시장의 신뢰 회복이 나타나기까지 일정수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조1천억원, 1조2천600억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3분기 충당금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충당금 반영 배경으로 ▲엔진 교환율 상승 ▲ 차량 운행기간 재산정을 꼽았다. 특히 이번 판매보증 비용을 쎄타2 엔진이 아닌 감마, 누우, 쎄타 MPI 등 타 엔진 기종으로 확대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에 소송이 집중됐던 쎄타2 기종에 대해서만 리콜을 시행해 왔지만, 이번에 기타 엔진으로 확대하며 약 5천40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유 연구원은 "쎄타2 GDI엔진에서만 현대기아차의 총 충당금 반영금액이 지난 5년에 걸쳐 약 3조원, 1조1천억원 반영된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와 비교할 때 기타 엔진 기종의 충당금 반영액은 각각 5천405억원, 2천741억원에 불과해 글로벌 판매가 이뤄진 누우, 감마 엔진의 경우 장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현대차의 목표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9.1% 하향 조정했고, 기아차의 목표가도 5만7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8.8% 낮췄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이번 품질 비용 반영은 고객 보호 조치 확대라는 점에서 브랜드 충성도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관련 이슈가 5년간 지속된 점과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점(2018년 대비 약 8배)은 완성차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질적인 충당금 이슈로 높아진 피로감을 감안해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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