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자회사 스토리위즈를 통해 콘텐츠 작가 육성부터 제작, 해외 유통까지 가능한 'K-콘텐츠 전진기지'를 확보한다.
13일 스토리위즈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열고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스토리위즈는 올해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전문 업체다. 분사 이후 지난 5월 80억원 외부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7월엔 KT로부터 웹툰 플랫폼 블라이스를 양수했다.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과 육성을 통한 원천IP 확보부터, 확보한 원천IP를 웹툰,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확장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제작·유통,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기업가치 1조원 콘텐츠 유니콘 기업 성장을 목표로 3~4년 내 상장할 계획이라"며 "KT 콘텐츠 원천IP 공급기지로, KT 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리딩 콘텐츠를 발굴하고 가치를 더해 산업의 발전과 국민 행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토리위즈는 우선 창작자 육성에 100억원 투입해 창작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창작 스튜디오는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그룹을 만들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통상 웹소설은 작가 1명이 기획부터 집필까지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스토리위즈는 데이터 분석, 기획, 집필, 교정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IP를 기획·제작할 계획이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창작 스튜디오에서는 작가들에 대한 자금 조달, 인기트렌드 제공, 고객 분석 시스템, 키워드 추천, 성공 확률 예측, 초기 자본 투자,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해 작가들이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작 스튜디오로 발굴한 웹소설·웹툰을 1차적으로 선보일 플랫폼은 현재 운영 중인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가 된다.
스토리위즈는 블라이스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하고, 개편해 경쟁력을 이의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기부터 시행해 온 창작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고 특화 공모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창작 스튜디오와 연계해 일대일 맞춤 코칭을 진행하는 등 신인 작가 육성을 강화해 새로운 IP 발굴의 기반으로 활용코자 한다.
스토리위즈는 제작시스템 및 플랫폼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통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중소 에이전시와 스타트업 유통 대행은 물론 직계약 작가, 슈퍼IP 계약을 집중적으로 늘려 유통 작품의 양과 질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유통강화와 함께, 일본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유통망도 강화한다. 스토리위즈는 일본 현지 인력을 직접 채용해 콘텐츠의 유통·제작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엔 현지 법인을 설립해 현지 콘텐츠 제작,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대표 "특히 일본 시장은 출판만화와 라이트노벨 등 기존 콘텐츠 사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최근 케이-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웹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에는 국내와 같이 창작 스튜디오 설립, 전문 장르 포털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 미디어 플랫폼인 OTT '시즌' 올레 tv, KT 스카이라이프 등의 연계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KT그룹과 연계해 공동투자를 진행하는 등 KT그룹 오리지널 영상 원천IP 공급기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전대진 대표는 "웹소설·웹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선도할 것인지, 콘텐츠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KT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의 창의성을 더해 KT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