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세계시장은 아직 초기이다. 2030년까지 지금보다 6배 성장해 시장 규모는 총 1179억 달러(약 135조5378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선도국가 도약으로 AI·종합반도체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혁신기업 20개 ▲고급인재 3000명 양성을 위한 2대 추진전략과 6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정부는 12일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AI 강국 실현을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AI 반도체는 국가 핵심전략의 공통분모로 최근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따라 AI·데이터 생태계의 핵심기반이자 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은 아직 지배적 강자가 없는 초기 단계이다. 지금부터 국가적 대응 노력이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정부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역량 등 우리나라의 강점을 기반으로 AI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AI 반도체는 ‘학습·추론 등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 높은 전력효율로 실행하는 반도체’로 AI의 핵심두뇌이다. AI 반도체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시스템반도체가 데이터의 ‘수집 → 전송 → 연산’ 등 전 과정에 활용될 때 이 중 AI 반도체는 데이터의 학습·추론 등 AI의 핵심 연산을 수행한다.
AI 반도체는 AI·데이터 생태계의 혁신과 미래 반도체 신시장 주도권 확보, 디지털 뉴딜의 성공 등을 위해 필수 핵심기술 분야이다. AI 반도체는 서버, 모바일,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가지 전략을 내놓았다.
우선 퍼스트무버형 혁신 기술·인재 확보에 나선다. AI 반도체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으로 최고 기술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1위 메모리 역량으로 신개념 PIM(Processing In Memory) 반도체 초격차 기술에 도전한다. 국가 AI·데이터댐 인프라에 AI 반도체를 시범 도입·실증할 예정이다. 민·관이 공동투자해 선도대학 육성으로 2030년까지 고급인재 3000명을 양성한다.
두 번째 전략인 ‘혁신성장형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1사 1칩(Chip)’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수요 맞춤형 AI칩 50개를 출시한다.
기업간 연대·협력으로 AI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와 공정혁신밸리를 조성한다. AI 반도체 혁신기업 성장을 위해 대규모 뉴딜펀드를 지원한다.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AI 반도체 혁신설계센터’를 신규 구축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관 협력 추진체계를 구축해 AI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의 차질 없는 이행과 성과점검을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전략회의’를 구성‧운영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반도체는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데이터 댐 등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라며 “우리 강점을 바탕으로 민간과 정부가 협력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력 분야”라고 내다봤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AI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바꿀 게임 체인저이자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성장 엔진”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반도체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초(超)격차를 유지하고 AI 반도체 신(新)격차를 창출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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