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IBM이 IT인프라 부서를 분사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의 사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결단이다.
8일(현지시간) IBM은 고객사 IT인프라를 관리해주는 사업부를 분사, 별도의 상장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분할은 내년 말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부는 IBM 매출과 인력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연간 매출이 19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클라우드 등의 성장으로 기존 사업은 축소되고, 수익성에도 걸림돌이 돼 왔다.
이번 분할은 설립된 지 109년 된 IBM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만큼 IBM이 클라우드에 미래를 걸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올 들어 IBM를 이끌기 시작한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사 소식을 알리며 "회사를 재정의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크리슈나 CEO는 이전까지는 IBM 클라우드와 인지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맡았다.
IBM은 이번 사업부 분할을 통해 클라우드, AI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BM은 클라우드 시장에 한발 늦게 진출했다. 2006년부터 이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
이에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퍼블릭 클라우드와 IBM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을 340억 달러에 사들였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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