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KT&G는 2025년까지 글로벌 '빅4' 담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백복인 KT&G 대표의 경영 목표 중 하나다. 수출 대상국 수를 현재 80여 곳에서 100여 곳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백 대표가 담배 사업에서 다양한 경영 전략을 펼치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울러 냄새 저감 담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뒤 백 대표가 내놓은 신제품이 잇따라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KT&G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7일 취임 5년을 맞았다. 백 대표는 지난 1993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로 입사한 뒤 마케팅, 글로벌, 생산, 연구개발(R&D) 등의 부서를 거치는 등 '28년 KT&G맨'으로 통한다.
KT&G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58.8%까지 떨어졌을 당시 마케팅본부장이었던 백 대표는 품질 우선 정책을 펼쳐 시장점유율을 62%로 올려놓았다. 그는 제품을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 실명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입사 23년 만인 지난 2015년 10월 7일 대표이사에 취임한 그는 전자담배 '릴' 성공, 해외 시장 확대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연임에 성공하며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백 대표 취임 이후 4년 연속 KT&G의 매출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취임 전 KT&G는 매출 4조1천698억 원이다. 경영 일선에 이듬해인 2016년 4조5천32억 원을, 2017년 4조6천771억 원을, 2018년 4조4천715억 원을, 2019년 4조9천63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는 2025년까지 '글로벌 빅4'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중심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차세대 담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글로벌 1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손을 잡으며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G의 전자담배 '릴'의 세계화를 위해서다. 세계 1위 유통망과 노하우를 통해 릴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KT&G와 세계 담배 시장을 전자담배로 패러다임을 전환·육성하고 싶은 PMI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적과의 동침'이 시작됐다.
KT&G 측은 지난 5년간 백 대표의 뚝심 경영으로 예측불허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 담배 사업 중 해외법인은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신규시장 21개국을 개척·육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차세대담배 분야에서 미래시장을 리드할 혁신기술과 플랫품을 토대로 PMI와 유통협약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궐련 담배는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으로 진출 국가를 100여 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KT&G는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이어온 저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내외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게 대응해 2025년 '글로벌 빅4' 도약을 위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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