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알뜰폰 업계가 단말 전용 요금제구성을 강화하면서 '단말+요금제 결합상품' 판매를 본격화 한다.
LG헬로비전이 이달 중저가 '단말 할부+단말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KB리브엠도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KB리브엠은 이 상품 판매 체계를 알뜰폰 전 업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와 경쟁에도 힘을 받을 지 주목된다. 다만, 소비자가 선택할 만한 단말 기종 확대, 가입자를 묶어두는 '락인'효과가 큰 혜택을 얼마나 더 강화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5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이 단말 할부+단말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KB리브엠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기존 알뜰폰 요금제는 자급제+요금제와 요금제만 구매하는 유심형 요금제로 운영했다. 자급제+요금제 선택 시에도 단말 할부는 가능했으나, 이에 결합되는 요금제는 유심형 요금제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었다.
LG헬로비전이 최근 단말 할부와 유심형 요금제 가격 수준의 단말 전용 요금제를 결합, 차별화를 꾀하고 나선 데 업계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비를 절약하면서도 약정이 없어 해지 시 위약금 없이 단말 잔여 할부금만 내면 된다. 단말에 특화시킨 저렴한 요금제로 단말+요금제 구매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새 단말을 쓰고 싶어 하면서도, 저렴한 유심요금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도 이와 같은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주목된다.
리브엠 관계자는 "현재 통신 서비스 사용자들은 비싼 단말 할부에 비싼 통신요금을 이중으로 지불하고 있다"며 "제조사 측에서 자급제 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리브엠은 단말 할부+단말 전용 알뜰폰 요금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브엠 측은 단말 할부+단말 전용 알뜰폰 요금제 시스템 체계를 만들어 이의 서비스가 타 알뜰폰 사업자로 확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T엠모바일의 경우 단말 전용 요금제 상품을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와 유사한 형태의 단말 할부+요금제 상품을 제공 중이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자급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고객들이 자급제와 요금제결합 시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알뜰폰 업계가 단말과 요금제 결합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이통사와의 경쟁에도 힘을 받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동통신 3사 통신 상품과 유사한 탓이다.
다만, 알뜰폰 업계가 단말 할부와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해 선보인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만한 단말 확보와 가입자들을 '락인' 할 수 있는 혜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LG헬로비전이 단말 전용 요금제와 결합해 선보인 단말은 중저가 6종이다.'블랙베리 키투 2종(64GB, 128GB)' '갤럭시 A시리즈 2종(A30, A31)' '갤럭시S10e' 'LG 폴더' 등으로 스마트기기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유인할 매력적인 단말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우선 고객 반응을 살핀 후 점차 단말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정기간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를 일정 기간 묶어둘 '락인'효과는 떨어지는 만큼 가입자에 대한 혜택 강화도 필요한 부분.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새 단말을 사려면 이통사 지원금을 받는 대신 비싼 요금제를 약정으로 써야했던 부담감도 없고, 실질적으로 통신비까지 절약된다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면서 "해당 요금제는 해지나 이동도 자유롭다는 것을 고객 혜택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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