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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식물재배기 사업 진출…시장 경쟁 본격화되나


SK매직, '에이아이플러스' 인수·합병으로 경쟁력 확보…교원·LG전자 등과 경쟁 예고

SK매직 화성공장 [사진=SK매직]
SK매직 화성공장 [사진=SK매직]

SK매직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식물재배기 사업 진출을 위한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기업 '에이아이플러스(AIPLUS)'를 인수·합병(M&A)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식물재배기는 실내 등 한정된 공간에서 빛, 온도,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 식용 재배만이 아니라 공기정화 등의 효과와 함께 교육 및 관상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가정뿐 아니라 학교, 단체, 각종 상업시설에도 설치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에이아이플러스는 인공지능(AI) 채소재배기 및 씨드캡슐,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에서 출발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재배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K매직은 이번 인수를 통해 22억 원에 에이아이플러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주식매매계약은 10월 5일 체결되며, 합병 계약은 주식양수도대금 납입일인 10월 8일 마무리된다. 합병 완료 시 합병회사인 SK매직은 존속회사로 계속 남아있게 되고, 피합병회사인 에이아이플러스는 소멸한다.

SK매직이 이처럼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하고 나선 것은 식물 재배기 관련 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K매직은 현재 식물재배기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내 스마트 농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친환경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식물재배기 등을 포함한 국내 스마트 농업 생산 시스템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조7천34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스마트 농업 생산 시스템 규모는 올해 2조2천475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SK매직에 더해 교원, LG전자 등도 식물재배기 시장에 잇따라 진입 중이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원의 생활가전 브랜드 '웰스'는 지난 2017년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 렌털을 시작했다. 또 LG전자는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연내 식물재배기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SK매직 관계자는 "국내에서 식물재배기 시장은 아직 미성숙 시장으로, 차별성을 바탕으로 진입한다면 시장경쟁성은 양호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기술,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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