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정부가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산업에 진출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 협력사들의 사업재편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정승일 차관 주재로 '제27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신산업 진출 유형 15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15개 기업은 사업재편 기간(신산업진출 5년) 약 2천500여 명의 신규고용과 1조5천억여 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이중 디스플레이를 테마로 승인받은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패널) ▲인지디스플레이·파인디앤씨·파인테크닉스(프레임) ▲엘티씨·회명산업(소재·부품) 등 6곳이다. 이들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전환한다.
QD 디스플레이란 블루 광원에 QD를 접목시킨 디스플레이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4년 이후 세계 점유율 1위를 지속 유지했으나, 최근 수요 감소와 경쟁국의 공격적인 LCD 생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의 기술 추격 등으로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업들이 과잉공급 시장인 LCD 생산을 종료하고 고부가가치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분야로 본격 진출하게 됐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본격 투자를 추진함에 따라 관련 소재·부품 협력업체들이 시장 진출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사업재편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대기업이 사업재편계획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사업재편계획심의를 통해 "세계 최초로 QD 디스플레이 신시장 생태계를 개척해 나가는 과정인 만큼 사업재편을 함께 추진하는 중견·중소기업에 제조공정 노하우 공유, 시스템 구축 지원 등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재편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사업재편 도전은 많은 위험이 따르지만, 기업과 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길이므로, 이번 사업재편 활성화 대책을 계기로 산업생태계 전반에 변화의 움직임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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