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SK매직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레인지 시장 1위 '굳히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1천45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으로는 28%, 금액 기준으로는 42%가 늘었다.
업계는 전기레인지의 인기 요인으로 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쾌적한 조리 환경을 제공하는 데다 온도 설정 등을 통해 음식을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족이 늘어나며 이 같은 장점이 더 부각됐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스레인지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주방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끈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전기레인지 시장은 규모를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가 12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SK매직이다. SK매직은 현재 약 2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 상반기만 해도 SK매직은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110%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상당한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셈이다.
이에 SK매직은 화구를 연결, 확장해 가열 경계를 없앤 신제품 '더블 플렉스 인덕션 레인지'를 다음 달 출시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시하는 '더블 플렉스 인덕션 레인지'는 상하좌우 4구 화구 설계로 용기의 크기에 맞춰 다양한 요리를 여유롭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그 뒤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동이 편리한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올 상반기 인덕션 판매량을 85% 이상 늘렸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선보인 프리미엄 인덕션인 비스포크 '올인덕션'도 더 플레이트와 함께 선전하고 있다. 비스포크 디자인을 채용한 이 제품은 빌트인과 프리스탠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인덕션 화구 3개를 갖췄다.
LG전자는 상반기 인덕션 판매가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구 프리미엄 인덕션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2구 프리미엄 인덕션의 판매 비중은 2018년 50%에서 올해 8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가전업체들이 전기레인지 시장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일렉트로룩스는 이날 신제품 '인덕션 센스프라이'와 '인덕션 센스보일' 2종을 출시했다.
인덕션 센스프라이는 신개념 '쿠킹 가이드 프로그램'을 적용해 요리와 식재료별 맞춤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인덕션 센스보일은 물의 끓는점을 감지하는 센스보일 기능이 탑재돼 물이 끓어 넘치지 않게 자동으로 온도를 내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건강과 편리함, 인테리어 기능까지 갖춘 전기레인지가 각광받고 있다"며 "올해 전기레인지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