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의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LG 윙'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LG 윙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폼팩터인 만큼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제 시장의 평가만 남겨 두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LG 윙이 그동안 적자의 늪에 빠진 스마트폰사업(MC사업본부)의 실적개선 구세주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 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심혈을 기울인 만큼 자신감이 묻어난다. 실제 LG 윙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회복세에 힘을 보탤 무기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까지 2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어 하반기 신제품에 대해서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증권가에서도 MC사업본부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MC 부문은 적자를 축소해나갈 것"이라며 "사업 재편의 가능성에 시각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공개 전 시장 반응이 좋았다는 점도 LG 윙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앞서 미국 유력 IT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LG 윙을 'IFA 2020 최고상'으로 선정했다. LG 윙이 IFA 2020에 전시되지 않은 데다 공개되기 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영국 IT 매체 T3는 "대담한 디자인으로 스마트폰의 미래를 제시했다"며 "한 스크린에서 영상을 보며 다른 스크린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등 두 개의 스크린에서 각각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어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이라고 호평했다.
LG 윙은 메인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는 '스위블 모드'로 편의성을 더했다는 게 특징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한 경우 메인 스크린을 돌려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ㅜ', 'ㅏ', 'ㅗ' 등 필요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두 개의 스크린을 겹쳤음에도 무게는 260g에 불과하다.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무게를 줄였다. 또 제품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을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했다.
메인 스크린은 6.8인치의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20.5:9 화면비에 카메라 구멍 및 노치가 없어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이 크다. LG전자는 노치리스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3천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평소 가려져 있다가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나타나는 방식이다. 팝업 카메라 사용 중 제품을 떨어트리는 경우 가속도 센서가 낙하를 감지해 카메라를 제품 안으로 들어가게 설계됐다.
메인 스크린의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LG전자는 LG 윙의 메인 스크린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를 자체 개발했다.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회전하는 과정에서 세컨드 스크린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은 윤활성이 좋은 POM(폴리옥시메틸렌) 소재로 특수 처리됐다.
한편 LG 윙은 다음 달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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