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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보험사기 가담 설계사 직접 퇴출 시킨다


AI·빅데이터 등 활용 보험사기예측시스템 가동

14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보험사기로 소속 회사의 중징계를 받은 보험설계사의 징계 이력을 업계와 즉시 공유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보험사기에 가담한 설계사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일 금융위원회는 보험사기로 소속 회사로부터 업무정지 3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설계사의 정보를 협회에서 수집·관리·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감독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예고한 바 있다.

현행 규정상 협회는 보험사기로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행정제재를 받은 설계사의 정보만 업계에 공유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보험사기에 가담한 설계사를 적발하고도 업계에서 퇴출하지 못하거나 퇴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사기관에 고발당하지 않고 회사 징계만 받은 설계사도 징계 수위가 '업무정지 3개월 이상'일 경우 징계 정보가 협회를 통해 업계에 공유된다.

개별 보험사 차원에서도 보험사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 ‘보험사기 사전 예측모델’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했다.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사기 유형 중 상당수가 보험계약 체결 시점부터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가입을 한다는 점을 착안했다. 과거 적발된 보험사기 사례와 관련해 다양한 가설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약 150개 변수를 생성해 대∙내외 빅데이터를 분석한 뒤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기술을 적용했다.

현대해상도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보험사기 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의료기관 정보에 현대해상이 보유한 보험 정보를 결합한 뒤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징을 학습하고 이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보험사기 고위험군 대상을 자동으로 선별 및 탐지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없이도 직원들이 업무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험사기 고위험군으로 선별한 근거를 시각화 리포트 형태로 제공해 기존 조사업무 방식보다 보험사기 탐지 능력을 22배 향상시켰다.

교보생명도 AI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 ‘K-FDS’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보험사기특별조사팀 실무자가 직접 업무 노하우를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징을 선택하고 학습해 이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대상을 찾아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보험산업 전체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보험업계 종사자의 범죄는 더욱 투명하게 공개되게끔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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