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합병(M&A)이 최종 결렬되면서 금호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어 금호그룹 측은 금호산업·금호고속의 본질가치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11일 금호산업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시한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않아 M&A 계약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으로 그룹 재건을 추진하던 금호산업이 그룹 해체 위기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금호산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으로 중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 등 투자 계획을 세운 바 있다"면서 "당장 아시아나항공 딜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의 투자 계획은 다소 늦춰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현금흐름, 영업 상황 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2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해 약 8천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1.6%p 개선돼 4.4%를 달성했다. 또 자체사업 확대 및 공공주택 사업 능력 강화로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금호산업은 상반기 동안 아파트 3천392세대 분양을 순조롭게 마쳤고, 하반기에도 약 3천세대를 추가로 분양해 사상 최대 아파트 분양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꾸준히 주택 수주 잔고를 쌓아 미래 성장성까지 이어가고 있으며 토목·건축 등 다른 사업부에서도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호고속의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해 탑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송업 등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한숨을 돌릴 것으로 기대했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별도 기준 4천339억원의 매출액에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M&A가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이나 금호고속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는데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금호산업의 본질 가치는 전혀 변한 게 없으며 금호고속 역시 코로나19로 잠시 어렵기는 하지만, 곧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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