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이겨내자"…케이블TV 랜선 노래자랑·입시설명회 '눈길'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케이블 TV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장기화에로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지역민을 위해 각종 비대면 행사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은 '랜선' 노래자랑부터 '집콕' 야구 응원, 언택트 입시설명회 등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지역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12일 케이블 TV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지역채널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하는 지역민을 위해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딜라이브는 비대면 노래자랑 프로그램인 '청춘 스튜디오'를 송출하고 있다.

'청춘 스튜디오'는 딜라이브 노래 경연프로그램 '청춘 노래자랑'을 스튜디오로 옮겨온 '랜선' 노래자랑 프로그램이다. 배기성, 한가빈이 진행하고, 박미현 노래 강사와 초대가수의 심사로 1등을 뽑는다.

'청춘 스튜디오'는 서울시 강남, 강동, 마포, 금천구, 경기 고양시, 의정부시 등 딜라이브 서비스지역 지자체를 돌며 각 지역 노래 실력자들을 찾는다. 집에서 혹은 회사, 학교 등 노래를 할 수 있는 장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1등 '오늘의 청춘상'에 뽑히면 40인치 TV 등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오는 29일 16회 '청춘 스튜디오'는 추석특집으로, 서울시 금천구 대명여울빛거리시장 상인들과 함께한다.

딜라이브는 지난 6월 침체된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체 쇼핑몰인 '딜라이브몰'에 대명여울빛거리시장을 입점 시켜 모바일앱과 웹으로 딜라이브 가입자들이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CMB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야구 경기를 집에서도 응원할 수 있도록 '랜선 응원'을 마련했다.

한화이글스, 기아타이거즈 등 경기의 5회 말 클리닝 타임 경기장 시민인터뷰나 경기장 밖에서 함께 모여 응원하는 현장을 지역 채널로 송출한다. 또 무료 문자 응원 메시지도 운영한다.

CMB는 지난 10년 이상 한화이글스의 홈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한화이글스 편애 중계' 등 새로운 형태의 중계를 선보였다. CMB는 비대면 중계 체제를 확대해 더욱 강화된 시청자 소통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HCN은 지역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스튜디오S 언택트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각종 입시 설명회 개최가 불발되자, 입시 정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언택트 입시 설명회를 마련한 것.

'스튜디오S 언택트 입시 설명회'는 ▲입시 제도 분석 ▲고3 수험생 대비 방법 ▲논술 및 자기소개서 준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했다.

멘토로는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소장과 서울대학교 학생 4명이 나섰다. 이만기 소장은 입시 대응 전략과 전문적인 설명으로 실질적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고, 4명의 멘토는 직접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현대HCN은 언택트 형태로도 집중도 높은 설명회가 진행되도록 실시간 화상 시스템을 활용했다. 참여자들은 마치 한 장소에 있는 것처럼 입시 고민을 이야기하고, 멘토와 전문가 답변을 들으며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류성택 현대HCN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어 마음고생이 심했을 지역 학생과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비대면 형태의 입시 설명회를 준비했다"며 "지역방송 사업자로서, 현재 상황을 지역민이 극복하는 데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랜선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며 "지역 트렌드에 밝은 지역 채널 콘텐츠가 구현하는 다양성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