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미국 국방부가 약 12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계속 맡기겠다고 밝혔다.
MS와 수주 경쟁을 벌인 아마존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기존 결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기존대로 MS와 합동 방어 인프라 사업(제다이·JEDI)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제다이는 미 국방부의 IT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예산 규모만 10년간 100억 달러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제다이 사업 제안들에 대해 포괄적인 재평가를 마친 결과 MS의 제안이 여전히 정부에 최선의 가치를 제시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예상을 깨고 MS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유력한 수주 후보로 꼽혀온 아마존은 자사에 적대감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기류가 바뀌었다며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지난 2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국방부에 제다이 사업 절차를 일시 중지하라는 예비명령을 내린 상태다.
국방부의 입장이 나온 뒤 아마존은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현 상황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토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우리가 계속 자문하는 건 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무부의 예산을 사용하도록 허용하는가"라며 반발했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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