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인텔이 차세대 모바일 PC프로세서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AMD와의 기술 격차를 강조했다. 최근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가 인텔의 점유율 뺏기에 나서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코리아는 3일 온라인 브리핑을 개최하고,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한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타이거레이크)를 공개했다.
이날 인텔코리아는 AMD의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성능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인텔에 따르면 인텔 코어 i7-1185G7 프로세서는 AMD 라이젠 7 4800U보다 컴퓨팅 성능이 28%, 그래픽 성능이 67% 높다. 인공지능(AI) 성능의 경우 4배 이상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인텔은 그동안 AMD를 근소하게 앞지르며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타이거레이크 출시로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고 밝혔다.
휴대하는 노트북 특성상 배터리 성능이 중요하다는 점도 AMD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강조했다. 인텔 제품은 배터리 연결 유무와 상관없이 비슷한 성능을 내지만, AMD 제품의 경우 배터리 연결 유무에 따라 성능 차이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타이거레이크는 한 세대 이상의 기술 혁신을 이뤄낸 제품으로 평가된다. 인텔의 슈퍼핀 공정이 처음 적용된 제품으로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슈퍼핀은 기존 10나노 공정을 유지하면서 핀펫 트랜지스터와 슈퍼 금속-절연체-금속(Super MIM) 커패시터를 결합한 기술로, 전력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통상 세대 간 컴퓨팅 성능 개선은 10% 미만에서 이뤄지는데, 타이거레이크는 전 세대 대비 컴퓨팅 성능이 20%가량 향상됐다. 그래픽 성능은 1.5~2배, AI 성능은 4배 이상의 개선을 이뤄냈다.
게이밍 성능도 이전 세대보다 최대 2배가량 강화됐다. 보더랜드3, 파 크라이:뉴 던, 히트맨2 및 인기 게임을 1천80P 고해상도로 플레이한 결과 경쟁사 제품보다는 2배 이상의 빠른 게임 및 스트리밍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상무는 "타이거레이크는 슈퍼핀 기술로 비약적인 도약을 이뤄냈다"며 "타이거레이크는 업무용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게이밍,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날 새로운 노트북 브랜드 '이보'도 공개했다. '이보'는 사용자들이 어디서든지 집중해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최고의 노트북에만 부여되는 브랜드로, 인텔이 소비자의 노트북 경험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아테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최 상무는 "아테나 프로젝트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업체 등 PC 산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용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서베이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며 비즈니스와 개인생활에 있어 필수 디바이스인 PC성능과 기능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사항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노트북 시장을 견인할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인텔 이보 플랫폼이 업무와 학습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까지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거레이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다이나북, HP, 레노버, MSI, 레이저 등 국내외 제조사 노트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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